13- 썬. 블론드.문.브루네테.

"어떻게 내가 소극적이라는 걸 알아?"

"당연히 알지, 너 소극적인 거 티 나거든."

"흠, 하지만 너는 사이키를 좋아했잖아," 내가 교묘하게 지적했다. "사이키도 소극적인가?"

"응, 맞아, 그녀도 소극적이야."

"음,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. 너는?"

"그래, 그녀는 소극적이야. 내가 산후안 데 로스 모로스에 가서 그녀를 만나면 증명할 거야." 갑자기 온몸에 질투심이 몰려왔다. 나도 산후안에 가서 그 레게 페스티벌에 갈 수 있었을 텐데... 아마도 바보가 되겠지만... 그녀는 분명 친구들과 함께 있을 거야, 나를 알아본다면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