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56 장

지금 왕 씨는 이강과 함께 앉아 있으면서 점점 더 마음이 불안해지는 느낌이었다.

그날 밤 이강 옆에서 유산을 범했고, 게다가 그렇게 수치스러운 상황이었기 때문이다.

당시에는 무척이나 자극적이고 흥분되었다.

하지만 지금 정신이 맑아져 사촌 동생 이강을 마주하니,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이 밀려왔다.

"오늘 오후에는 쉬면서 시차 적응 좀 하려고요. 방금 잠깐 잤는데, 좀 더 앉아 있다가 다시 자려고 했어요.

택시 회사가 어떻게 이렇게 엉망으로 스케줄을 짜는지 모르겠네요. 내일 밤부터 야간 근무 시작이라, 저녁 식사 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