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00 장

"왜 날 보기 두려워하시는 거예요."

"나는... 그런 거 아니야."

나는 내 자신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변명을 내뱉었다.

"아버님, 앉으세요! 저를 보세요, 제 얼굴을 보세요!"

나는 더 이상 피할 수 없어 힘겹게 고개를 돌려 눈앞의 그녀를 바라보았다.

며느리의 손이 내 다리를 짚고 있었고, 흥분으로 몸이 앞으로 기울어져 있었다.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중력에 의해 아래로 처져 있었고, 두 봉우리 사이의 골짜기 너머로 그녀의 짙고 검은 음모가 직접 보였다.

그녀의 눈가는 붉게 물들어 있었고, 마치 내가 도망갈까 ...